김여주. 태형은 작게 여주의 이름을 중얼거렸다. 그 이름을 자신의 머리에 각인해놓겠다는 듯이. 여주는 그게 어떤 의미인지도 모른 채, 오메가의 손을 끌고 복도로 나왔다. “...” “괜찮아?” “날 왜 도왔어....
여주는 태형을 따라 농사일에 배치가 되었다. 밭으로 향하는 태형을 쫄래쫄래 따라 나서며 여주가 묻는다. “그럼 매일 일을 해야 하는 거야?” “뭐. 그런 셈이지. 말이 농사일이지 하는 일은 생각보다 간단해.”...
방탕한 태형의 생활을 몸소 보여주고 있었다. 보안도 얼마나 허술하던지, 여주는 아무런 절차없이 주택 내부로 들어올 수 있었다. 여주가 비상계단을 지나쳐 가려는 그때,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너무나도...
태형은 여주의 눈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엄마의 품에 꼭 안겨있던 그녀를 강제로 빼내자 덕분에 한바탕 난리가 난다. 제 어미는 태형에게 딸을 빼앗기지 않으려 더욱 세게 끌어안았고 여주는 얼굴에 눈물이...
-
“태형이에게 얼른 치료 받아요.” 여주는 태형이 들고 있는 구급상자를 보고는 그렇게 말했다. 또 다시 정국에게로 다가오려는 태형. 하지만 정국은 그걸 거절하겠지. 태형이 아닌, 다른 사람이 자신의 상처를...
여주는 태형의 말에서 그 어떤 희망도 찾을 수가 없었다. 그 어느 곳에서도 오메가의 인식이 원래 바닥인 걸 알고 있었다. 오메가라함은 알파를 위한 도구이자, 늘 알파에게 충성해야 하는 나약한 존재일 뿐....